C major 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위 그림은 음정의 이름이 붙는 표입니다. 이미 접해보셨을 겁니다. 그럼 이러한 음정이름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 초보자들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와 "미" 사이는 반음이 4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도부터 반음간격으로 건반을 처서 나가면 5번 처야 미에 도착하죠.
그런데 왜 "반음4개" 혹은 "5번째음" 이라고 부르지 않고 장3도, 혹은 감4도라는 용어를 쓰는 걸까요?
◎ 다음은 요약한 답변입니다.
화성학에서 화음의 기본은 3도씩 음을 쌓아 나가는 것입니다.
모든 음은 근음(첫음)을 기준으로 3도씩 쌓아 나가야 화음을 이루며 조화롭고 아름답게 들립니다. 소리라는 과학에서 인간이 발견해 낸 자연의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3도라는 것은 도-미가 3도, 또 미-솔이 3도입니다. 그래서 도-미-솔을 3화음이라고 합니다.
도수에 대해...
"도수" 라는 용어에 대해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방금처럼 3도, 4도 처럼 숫자 뒤에 붙이는 'x도' 라는 말을 "도수" 라고 합니다. 이 도수는 피아노건반에서 보면 흰건반 만을 가리킵니다. 흰건반 도(C)에서부터 검은 건반은 치지 않고 흰건반만 하나씩 차례로 처서 올라갈 때 숫자가 하나씩 붙는 것입니다. 검은 건반을 숫자에 포함시키지 않는 이유는 흰 건반만으로 하나의 기본적인 노래가 완성되는 패턴이기 때문입니다.
도(1도) - 레(2도) - 미(3도) - 파(4도) - 솔(5도) - 라(6도) - 시(7도) - 도(8도=1도) - 레(9도=2도) ...
이렇게 도에서 시까지 7개의 흰 건반만으로 노래가 만들어 집니다. 동요나 오래된 전래가요, 각 나라의 유명한 민요들은 흰건반만으로 만들어진 노래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흰건반에만 도수를 붙여 놓은 것이 입니다. 그리고 이 흰 건반을 3도씩 쌓아 올린 음을 함께 연주하면 아름다운 화음이 됩니다. 이것이 화성, 즉 화성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은 3도씩 쌓은 보표의 모습입니다. 여러분이 이미 잘 알고 있는 도-미-솔 = C코드입니다.
그런데 위 그림의 각 음을 피아노로 처보면 각 음 사이의 간격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앞에서 도, 미, 솔이라는 각 음은 흰건반에 속므로 도수(숫자)가 붙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도와 미, 미와 솔은 숫자상으로는 3도로써 같지만 그 간격은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위 음을 피아노로 처보면 도와 미는 반음 4개, 미와 솔은 반음 3개 간격입니다. 숫자상으로는 일정한 3도 간격이지만 실제 소리의 간격은 일정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반음이 4개 포함한 것을 기본으로 하여 "장", 그 보다 반음이 적은 미와 솔 사이에는 "단" 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자! 이제 이글의 제목 처럼 음정이름을 만들어 사용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화음이란 위 처럼 고정된 화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약간씩 변화하면서 또 다른 색깔의 화음을 만들어 내는 음들의 조합이 탄생합니다. 이렇게 변화된 화음을 나타낼 때 기본 화음의 성격인 3도간격에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표현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음정의 이름에 「장, 단, 완전, 증, 겹증, 감, 겹감」 이라는 수식어구가 만들어 집니다.
또한 음정을 말할 때 우선적으로 「기준음정」 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음정" 이라고 하면 『두 음 사이의 간격(inteval)』 이라고만 배웠습니다. 이것은 틀린 말도 아니지만 음정을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음정을 이해하는 정확한 개념 설명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습니다. 음정이란 기준음정(도수 숫자가 붙는 음이름, 즉 흰건반의 음 = 도레미파솔라시도) 이 되는 두 개의 음이 있고, 그 기준 음정의 간격에서 임시표(샵 또는 플랫)가 붙으므로써 간격이 변화되는 정도를 표현해 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음정의 수식어구에 해당하는 (장,단,완전..) 과같은 말이 필요한 이유인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음정이 이해가 안 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도수에 대한 개념을 터득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도수란 흰건반에만 붙는 순차적인 숫자이며, 흰 건반에만 붙는 이유는 이것이 노래를 만드는 하나의 기본 구성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각 화음을 이루는 "기본도수인 3도 간격" 은 두 음 사이의 간격이 모두 같지가 않습니다. 또한 어떤 두 음은 어울리는 협화음이지만 어떤 두 음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불협화음의 소리를 냅니다. 이런 성격에 따라 완전, 장, 단 처럼 그 말에서 성격의 정도를 엿 볼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몇 번씩 읽어 보시고 생각을 계속 하시다 보면 음정의 이름이 필요한 이유를 아실 듯 합니다. 이제 음정을 구하는 방법은 다른 분의 컨텐츠를 참고하시어 공부를 계속 이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음정에 관한 너무나 많은 컨텐츠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굳이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글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저는 음악인이긴 하지만 전문 교수나 음악 학자는 아닙니다. 저 처럼 화성을 공부할 때 어려움을 격었던 분들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자 가진 지식의 범위 안에서 이 글을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위 글이 도움이 된다면 참고정도로 이용하시고 더 정확한 지식을 가지신 분이 계시면 저에게도 깨우침의 정보를 댓글이나 이메일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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